엄명수 기자

이주여성들의 특별한 결혼식

아시아저널 2009. 9. 22. 00:42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돼 꿈을꾸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안양에 정착했지만 가정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베트남 여성이 안양 엠스테이트컨벤션의 도움으로 꿈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이들 다문화 가정의 특별한 결혼식은 지난 16일 오후 동안구범계역에 위치한 엠스테이컨벤션에서 안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하고 안양관내 10개기업(고려개발(주), 국토연구원,  농협안양시지부, 엠스테이트컨벤션,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한국석유공사, 한전안양지점, 한림대성심병원, (주)휴비츠, LG-NORTEL)이 공동주관아래 개최됐다.
“꿈꾸던 웨딩드레스, 특별한 허니문”이라는 주제로 다문화가정 결혼식과 친정 신혼여행 지원사업을 기획한 기업연대사회공헌팀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고국인 베트남조차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베트남여성 다문화 2개 가정에 대해 결혼식과 함께 친정으로의 신혼여행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는 기업사회공헌릴레이에 참여하고 있는 10개 기업중 웨딩홀전문업체인 엠스테이트컨벤션이 예식 일체를 지원하고, 나머지 9개 기업은 신혼여행 비용을 후원함으로써 약 1천9백여만원 비용과 물품, 서비스를 후원했다.
특히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이 주례를 본 이날 결혼식에는 10개 기업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참사랑을 실천하는 본보기가 됐다. 
한편 기업연대사회공헌팀은 시내 1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인들은 정기적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전국 최초의 기업연대사회공헌 모델로서 2007 경기도자원봉사자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5월부터 시작하여 지역의 소외된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청소년들을 위하여 분기별 사회공헌릴레이를 펼쳐 이날이 10회 차에 이르렀다.
이들 기업들은 금전적 후원에 그치지 않고 매월 기업별 담당자들이 모여 회의를 갖고 지역에 필요한 테마를 찾아 프로그램을 기획, 기업별 역할을 분담하고 비용 역시 기업별로 분담하면서 자원봉사의 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안양/엄명수 기자    (사진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