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명수 기자

안양 비산동 대림조합아파트 이중분양 사기피해자 절규

아시아저널 2008. 10. 23. 11:03


“현재 살던집에서 이젠 더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안양시청으로 이사짐을 옮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안양시 비산동 대림주택조합아파트 이중분양 피해자(이하 피해자)들이 안양시청 3층 시장실 앞 복도에서 23일 입주가 예정된 대림아파트의 사용승인을 내주지 말것을 촉구하며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      
피해자들의 농성이 오후까지 이어지자 이필운 안양시장은 오후 1시 50분께 시청관계자 및 피해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담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은 “아파트 사용승인을 내줄 경우 이중분양 피해자들이 피해를 복구할 방법이 없다”며 “시는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아파트 사용승인을 내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또 “시가 앞장서서 대림건설측에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필운 안양시장은 “대림건설측에서 아파트 사용승인 요청시 법적으로 하자가 없을 경우 사용승인을 내줄 수 밖에 없는 시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 시장은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며 “용기를 갖고 다같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농성을 벌이던 피해자 3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엄명수 기자@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