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명수 기자

안양시재활용선별장 또 다른 국면

아시아저널 2009. 2. 9. 14:39

    

 【안양】특정업체 운영이라는 노조의 반발과 공개경쟁 유찰 등으로 그동안 시끌벅적 했던 안양시재활용선별장이 오는 16일부터 재 운영될 예정이나 위탁업체로 선정된 A업체가 기계화 운영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고용승계를 놓고 또 다른 국면에 부딧치게 됐다.     
9일 안양시와 A업체, 민주 연합노조에 따르면 안양시 박달동에 위치한 재활용 선별장은 특정업체의 위탁운영에 대한 민주연합노조의 반발과 유찰 등으로 인해 지난 1월1일부터 운영되지 못한 상태며 시는 한달 여 동안 하루 50t분량 발생되는 재활용폐기물을 서울 및 화성 등 인근 기업체에 위탁 처리해 왔다.
지난해 12월31일까지 이곳의 운영을 맡아 왔던 B업체가 입찰에 나섰으나 경쟁업체가 입찰에 나서지 않아 유찰됐기 때문이다.
이후 안양시는 재입찰을 통해 지난 2일 A업체를 위탁업체로 선정했으며, 이 업체는 2년 간 34억원을 안양시로부터 지원받고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설운영을 맡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재활용선별장이 운영되지 않은 관계로 이 곳에서 근무해 오던 40여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상태며, 또 다른 문제는 A업체가 재활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선별장을 기계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고용승계를 놓고 안양시와 A업체, 그동안 재활용선별장에서 근무해 왔던 민주노조연합 소속 근로자들의 마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재활용선별장을 새로운 사업체가 위탁하게 됐지만, 정상적으로 가동될지는 현재 미지수다.
안양민주연합노조 최봉현 지부장은 “현재 안양시가 또 다른 업체에게 위탁운영을 한 것은 노조 탄압의 수순”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차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청소과 관계자는 “시가 이전 직원의 100% 고용을 하청업체에 강요하는 것은 경영침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말하기 힘들다”며 “근로자들이 전면 재고용의 절차를 갖추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